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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의 홍콩거래소 상장 기념행사 장면/사진=블룸버그
올들어 홍콩 기업공개(IPO)시장이 활황세다. 상반기에 이미 미국 나스닥을 제치고 글로벌 IPO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4년간 지속된 하락 추세를 끝내고 마침내 반등한 홍콩증시가 올해는 금융 허브로서의 활력을 되찾고 있다.
현재 홍콩은 중국의 특별행정구(SAR·Special Administrative Re 울산자동차담보대출 gion)다. 2020년 6월 중국이 홍콩국가보안법을 도입한 후 통제를 강화하면서 '홍콩의 중국화' 우려가 불거지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중국은 홍콩을 '역외'(offshore) 금융시장으로 관리하면서 본토 금융시장과 글로벌 금융시장의 완충지대로 활용하고 있다.
홍콩이 글로벌 IPO 1위를 차지한 이유도 중국 본토 개인파산상담실 A주 상장기업의 홍콩 H주 2차 상장이 봇물이 터지듯 하고 있어서다. 홍콩 증시는 중국 기업을 떼놓고는 생각할 수 없다. 홍콩 IPO 시장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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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PO 시장 1위를 차지한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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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2024년 글로벌 IPO 시장 순위/그래픽=윤선정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 농협소득증빙 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IPO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약 9% 성장한 609억달러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IPO 시장 1위는 홍콩거래소가 차지했다. 홍콩거래소는 조달금액 139억달러로 나스닥(92억달러), 뉴욕증권거래소(78억달러)를 따돌렸다. 상하이증권거래소도 45억달러로 4위를 차지하는 등 중국과 홍콩거래소 기업은행 마이너스통장 서류 가 상당한 비중을 기록했다. 작년만 해도 활황세를 누리던 인도가 1위를 차지하고 나스닥이 2위를 차지했는데, 올해 홍콩거래소가 약진한 것이다.
중국 금융정보제공업체 윈드(Wind)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홍콩거래소에는 43개 기업이 상장했으며 IPO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1067억홍콩달러(약 18조7000억원)에 달했다. 작년 상반기(135억홍콩달러) 대비 688% 급증한 수치로 상반기에 이미 작년 조달 규모(881억홍콩달러)를 넘어서며 글로벌 IPO 시장 1위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조달금액이 100억홍콩달러(약 1조7500억원)을 넘은 3곳이 모두 중국기업이다. 바로 CATL(410억홍콩달러), 항서제약(114억홍콩달러), 하이티엔(101억홍콩달러)이다.
여기에는 작년 4월 19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가 '대(對)홍콩 자본시장 5개 협력 조치'를 발표하며 본토 업종 선두기업의 홍콩 상장 지원 방침을 명확히 밝힌 영향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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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홍콩 10대 IPO…CATL이 7조원 조달하며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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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홍콩 10대 IPO/그래픽=임종철
중국 본토 A주 기업들이 홍콩에서 H주 2차상장에 나서면서 홍콩 IPO가 급증했는데, 상반기 홍콩 10대 IPO 중 1~3위를 기록한 CATL(2차전지), 항서제약(바이오), 하이티엔(조미료)이 모두 중국의 업종 선두기업이다.
5월 20일 상장한 CATL은 무려 410억홍콩달러(약 7조1800억원)를 조달하며 올해 홍콩뿐 아니라 글로벌 IPO 시장에서 조달금액 1위를 차지했다. 특히 CATL은 상장당일에만 16.4% 급등하면서 본토 A주가 홍콩 H주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AH 프리미엄'(A주와 H주의 가격차이) 현상도 깨뜨렸다. 9일 AH프리미엄 지수는 130.84로 같은 기업이 중국 본토에서 발행한 A주가 홍콩에서 발행한 H주보다 평균 30.5%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반면 9일 오전장 기준 CATL H주는 382홍콩달러(A주는 270위안)로 오히려 H주가 A주보다 30%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증권업계는 CATL H주가 항셍지수, MSCI지수 등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서 기관 투자자의 주식 매수 수요가 크며 이로 인해, H주가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해석을 내놨다.
CATL과 미쉐 주가 추이/그래픽=김지영
홍콩 10대 IPO 중 4~6위는 산화스마트컨트롤(정밀제어), 미쉐(버블티), 지롱황금(채굴)이 차지했다. 특히 3월 상장된 중국 최대 버블티기업 미쉐는 공모 청약에 무려 1조8400억홍콩달러(약 322조원)가 몰리며 2021년 콰이셔우가 기록한 1조2600억홍콩달러의 기록을 경신했다. 미쉐는 상장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 9일 기준 발행가격 대비 88% 상승했다.
업종 별로 볼 때 홍콩 상장의 주력 부대는 바이오, 과학기술 및 소비다. 올해 상장한 43개 기업 중 바이오 기업이 10곳에 달했고 전력설비·하드웨어·자동차·소프트웨어 등 첨단기술 관련 기업이 10곳, 소비재에 속하는 식음료기업이 6곳을 기록했다.
바이오·첨단기술 외에 소비재가 눈에 띄는데 버블티업체 미쉐, 피규어업체 블로키스 등 중국 신소비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홍콩 상장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 장난감 업체 팝마트(2020년), 금 장신구업체 라오푸골드(2024년)도 홍콩에 상장되어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중국 AI 스타트업도 홍콩 상장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한국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로보락도 본토 A주에 이어 홍콩 상장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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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거래소의 '18C' 챕터와 '기술기업 전용라인'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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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거래소는 2023년 '테슬라 요건 상장'(이익 미실현기업 특례 상장)을 가능케 하는 상장규정 '18C' 챕터를 도입해서 중국 테크기업 상장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기술기업 전용 라인'을 개설해서, 테크기업 및 바이오기업의 상장 신청 편의성을 개선했으며 비공개 상장 신청도 가능하게 만들었다.
중국 21세기 경제보도는 한 시장 관계자의 말을 빌려 "딥시크의 부상은 자본이 중국 테크기업의 가치를 재평가하는 계기가 됐으며 홍콩증시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 또 18C 등 홍콩거래소의 정책적 혜택이 AI 기업 등 많은 기술기업들에게 홍콩 IPO를 선택하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실제 홍콩증시 IPO에서 중국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90%가 넘는다. CATL, 항서제약, 하이티엔뿐 아니라 지롱황금, 산화스마트컨트롤 등 본토 A주 증시에 상장한 기업들이 홍콩에서 2차 상장하면서 'A+H'주 구도를 만들고 있는데, 이들은 조달 금액도 큰 편이다.
홍콩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상장 대기 중인 기업은 220개사에 달한다. 글로벌 회계법인 EY(언스트앤영)가 올해 홍콩 IPO 조달금액이 2000억홍콩달러(약 35조원)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하는 등 홍콩거래소의 진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작성일 : 25-07-13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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